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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써보니.. 가볍고 똑똑해 업무에 딱이네 [1일IT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1 07:00

수정 2024.05.01 07:20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사진=구자윤 기자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사진=구자윤 기자

델이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AI) 노트북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를 써보게 됐다.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는 ‘울트라라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14인치 제품임에도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해 무게가 1.05kg에 불과하다. 경량으로 유명한 LG 그램 14인치 모델(1.12kg)보다도 더 가볍다. 전원 어댑터(285g)까지 합쳐도 약 1.4kg여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 데 부담이 없다.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왼쪽 측면. 사진=구자윤 기자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왼쪽 측면. 사진=구자윤 기자

이렇게 가벼운 무게에도 업무에 필요한 포트, 슬롯은 다 갖췄다. 왼쪽 측면에는 HDMI 2.0, 2개의 썬더볼트 4.0, 오른쪽 측면에는 외부 유심 카드 트레이, 오디오 잭, 2개의 USB 3.2 타입A, 웨지형 잠금 슬롯 등이 탑재돼 있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없는 건 다소 아쉽지만 리더기를 연결해서 쓰면 되는 데다 과거보다 필요성이 줄어든 상태다.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사진=구자윤 기자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사진=구자윤 기자

색상은 리버 블루 색상으로, 블루톤보다는 사실상 그레이에 가깝다. 델 로고가 상판에 배치돼 있어 질리지 않으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전체적으로 회의나 업무 미팅 때 과하지 않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에서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한 박찬욱 감독의 '동조자'. 사진=구자윤 기자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에서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한 박찬욱 감독의 '동조자'. 사진=구자윤 기자

제품 크기는 313x220.2x17.95㎜로, 화면은 14인치여서 업무용으로 적당하고 16:10 비율의 풀HD+(1920x1200) IPS 화면을 제공해 16:9 비율 화면보다 5% 가량 더 넓다. 최대 밝기는 400니트이며 안티글레어를 도입해 빛 반사율도 낮다.

코파일럿키를 눌러 코파일럿을 실행한 뒤 '델에 대해 알려줘'라고 입력하자 나온 결과. 사진=구자윤 기자
코파일럿키를 눌러 코파일럿을 실행한 뒤 '델에 대해 알려줘'라고 입력하자 나온 결과. 사진=구자윤 기자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는 AI 기능을 빠르게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프로세서 165U를 탑재하면서 키보드에 코파일럿키가 있다. 코파일럿키를 눌러 코파일럿을 실행해 ‘델에 대해 알려줘’라고 입력하자 몇 초 만에 델에 대한 소개글이 쭉 나왔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에서 ‘한여름 아이들이 분수 주변에서 뛰어놀고 있다. 분수 옆에는 장미가 많다’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이에 맞는 생성형 AI 이미지를 만드는 데 30초도 안 걸렸다.

좌우로 밀어서 웹캠 활성화 여부를 정해주는 '세이프셔터' 기능. 사진=구자윤 기자
좌우로 밀어서 웹캠 활성화 여부를 정해주는 '세이프셔터' 기능. 사진=구자윤 기자

무엇보다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는 기업용 제품 답게 웹캠에 상당히 신경을 쓴 제품이다. 웹캠 해킹을 우려해 웹캠에 포스트잇을 붙여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웹캠을 사용하지 않을 때 가려주는 ‘세이프셔터’가 있는 게 좋았다.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써보니.. 가볍고 똑똑해 업무에 딱이네 [1일IT템]

또한 최상급 라인업 9000 시리즈에서만 제공됐던 ‘델 협업 터치패드’가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에도 도입됐다. 실제 줌으로 화상 회의를 시작하자 터치패드에 △마이크 음소거 및 해제 △비디오 온오프 △화면 공유 △채팅 활성화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아이콘이 활성화돼 편했다.

델 옵티마이저. 사진=구자윤 기자
델 옵티마이저. 사진=구자윤 기자

아울러 AI·머신러닝 기반 성능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델 옵티마이저’도 인상적이었다. 크게 네트워크, 사용자 감지, 애플리케이션, 오디오, 전원 등이 주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외부에서 업무를 할 때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가 화면을 보자 가림 처리를 하는 ‘인텔리전트 프라이버시’,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5가지를 설정해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리스폰스’도 델만의 독특한 장점이었다.

긱벤치6(위), 3D마크 타임 스파이로 성능실험을 한 결과. 사진=구자윤 기자
긱벤치6(위), 3D마크 타임 스파이로 성능실험을 한 결과. 사진=구자윤 기자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에 대해 벤치마크(성능실험)를 한 결과 긱벤치6에서 싱글코어 1826점, 멀티코어 8796점을 기록했다. 3D마크 타임 스파이에서는 2067점, 시네벤치R23에서는 싱글코어 465점, 멀티코어 3590점을 보였다. 확실히 지난해 나온 업무용 PC보다는 더 높은 점수다. 배터리는 30분 만에 25% 가량이 충전된 뒤 1시간 충전 시 53%를 찍었으며 2시간 10분여 만에 100% 완전 충전이 됐다. 또 배터리가 10% 미만 남았을 때 배터리가 빠르게 닳는 광탈 현상도 없어 인상적이었다.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사진=구자윤 기자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사진=구자윤 기자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작업을 해도 발열이나 팬소음이 적어 업무용 노트북으로는 이보다 더 좋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여러모로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는 누구나 호불호 없이 업무용으로 편하게 쓸 수 있는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델 노트북을 쓰는지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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