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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바다의 반도체 '김' 양식장 추가 개발 박차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30 08:49

수정 2024.04.30 08:49

현재 3820㏊규모 김 양식장 15% 이상 확대…생산량 291만속 이상 증가 기대
충남 서천의 김 양식장에서 김 원초를 채취하는 모습.
충남 서천의 김 양식장에서 김 원초를 채취하는 모습.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해외시장에서 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김 원초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 기존 면적 대비 15%이상의 새로운 양식장 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도내 물김 생산량은 807만 3000속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54% 증가했으며, 생산금액은 231억 9000만원으로 104.6% 증가했다.

산지가격이 높아진 것은 해외에서 김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변국 김 작황 부진 영향으로, 수출용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침체 및 국제 공급망 재편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수산식품 총 수출액 증가를 견인할 만큼 해외시장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충남지역 수산식품 총수출액은 2억 219만달러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으며, 이 중 김(마른김·조미김)은 1억 8413만달러로 21.5% 증가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2700㏊ 규모의 김 양식장 신규 개발 계획을 밝혔으며, 충남도는 적당한 장소 조사를 1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면허양식장 신규 개발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충남도내 김 양식장 규모는 3820㏊이며, 새로운 양식장 개발이 완료되면 내년 생산량은 296만 1000속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김 채취 가능 시기가 짧아짐에 대비해 고수온에 적응하는 광온성 김 개발을 연구중에 있으며, 향후 현장에 분양·보급할 계획이다.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건강한 고품질 원초 생산 확대를 위해 올해 21억 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신수요 창출 및 신유통망 확충 등으로 안정적인 수출시장 선점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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