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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주목 받는 제주반도체 "5G IoT 성장 기대"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30 09:13

수정 2024.04.30 09:13

매출 중 5G IoT 비중 5→20→30% 늘어
올해 매출액 중 관련 비중 40% 달할 전망
여기에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 꾸준히 증가
하나증권, 제주반도체 매출 2437억 예상
"올해 기점 연평균 20% 성장 이어갈 것"
제주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제품군. 제주반도체 제공
제주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제품군. 제주반도체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반도체가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실적 상승 흐름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4월 30일 제주반도체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중 5G Io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전망이다. 제주반도체 실적 중 5G IoT 부문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5%였던 관련 비중은 이듬해 20%, 지난해 30%까지 증가했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대부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운영한다. 제주반도체는 △멀티칩패키지(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C램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갖췄다. 거래처는 200곳 이상이며 수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퀄컴, 대만 미디어텍으로부터 5G IoT 칩셋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인증을 받으면서 이 부문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제주반도체는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국내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에 이어 지난해 유럽에 본사를 둔 전장업체와도 메모리반도체 거래 물꼬를 텄다. 올해엔 북미 전장업체에 관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현재까지 메모리반도체 제품에 대한 '자동차용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AEC-Q100)' 인증을 10개 이상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에 이어 유럽, 북미 등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물량을 확대해 전체 실적 중 관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10∼15%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반도체가 5G IoT, 자동차 전장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제주반도체가 올해 전년보다 59% 늘어난 2437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29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5G IoT,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를 앞세워 올해 이후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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