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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K-방산' 잭팟… 페루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09:02

수정 2024.05.02 09:02

STX가 페루 육군 조병창에 공급할 예정인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K808'. 현대로템 제공
STX가 페루 육군 조병창에 공급할 예정인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K808'.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페루 육군 조병창의 차륜형장갑차 공급 파트너 선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상경비함 1~8호선에 이어 육상 방산 분야 진출에 성공하며 페루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STX는 이번 입찰에서 군용차량 공급 경험, 국제품질인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STX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차륜형장갑차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과 공급 실적을 보유한 국가들을 상대로 거둔 값진 결과"라며 "페루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0년 이상 방산 사업을 지속해 오면서 축적된 STX의 신뢰와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STX는 페루에서 10년 넘게 경비함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페루 정부에 총 9000만달러(약 1240억원) 규모의 500t급 해상경비함 1~6호선을 건조 및 공급했다.
지난해부터는 7, 8호 후속함을 생산 중이다.

STX는 페루 육군에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K808을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차륜형장갑차는 탁월한 방탄 및 방폭 성능과 8륜 런플랫 타이어가 장착돼 있어, 향후 도입·운영되면 페루의 육상 안보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TX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방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도전이었다"라며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페루의 안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현대로템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K-방산의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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