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이 자신을 비난한 현수막을 내건 지역의 시민단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일 김 시장 측근 등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장은 전날 오후 지역의 모 시민단체 대표 A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 시장은 "개인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제천시장이 아닌 개인 명의로 고소장을 냈으며, 이날 곧장 고소인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입에 담기 쉽지 않은 원색적인 내용이라 충격이 컸던만큼 심사숙고 끝에 개인 자격으로 고소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고소인을 불러 현수막 등을 내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늦게 지역 모 시민단체는 제천시청 입구에 시장을 겨냥한 3~4장의 비판성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지역경제 상황을 빗대 "연애만 하는 제천시장 시민과 이혼해라", "지역경제 나 몰라라 얼굴 알리기 급급한 제천시장", "지역경제 폭망하는데 연애만 하는 제천시장" 등 원색적인 내용이 적혔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는 '연애 사실은 김 시장이 개인 SNS를 통해 이미 공개한 내용"이라며 "잘못되어가는 시정을 시민을 대신해 비판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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