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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시사에 "국민적 저항 직면할 것"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3 09:54

수정 2024.05.03 09:54

"말에 도가 지나쳐...강력히 유감"
"국민의 뜻 무엇인지 살펴주시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대통령실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시사한 것에 대해 "거부권을 운운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며 "매우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며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말에 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는 언제나 국민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야 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의 강력한 저항은 물론이고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부의된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한 정부·여당의 협조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피해자의 70% 이상이 2030 청년세대"라며 "피해자들이 간절히 바라온 선구제 후구상을 골자로 한 이 법이 다음 본회의에서 잘 통과되고 정부·여당이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여야 합의로 통과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 홍 원내대표는 "여야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의 아픔을 보듬는 법을 늦었지만 합의 처리하게 돼서 다행"이라며 "지난 총선 과정 속에서 마음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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