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태국 공무원들이 울산 '코끼리 공장'에 온 이유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5 09:00

수정 2024.05.05 09:00

울산서 5일간 플라스틱 폐기물 순환 경제 교육 참가
동남아시아 국가 폐플라스틱 관리 경험 공유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상품 개발 공장 등 견학
울산 석유화학기업 세계 시장 지속 확보 노력
플라스틱 쓰레기. 게티이미지 제공
플라스틱 쓰레기.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동남아시아 주요 10개국의 연평균 플라스틱 폐기물은 150만t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한 환경 파괴가 심화되면서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플라스틱을 수출하는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로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폐기물 관리 역량을 높이는 방법으로 계속해 시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국 환경분야 공무원 8명과 동티모르 공무원 8명이 6~10일 울산을 방문한다. 울산시와 유엔환경계획(UNEP), 울산국제개발협력센터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대상 플라스틱 폐기물 순환 경제 역량 강화 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방문 기간 동안 폐플라스틱 관리와 순환 경제 분야의 이론 교육 및 현장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울산의 대표적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인 '코끼리 공장'도 방문한다.

폐장난감으로 자원을 재순환하면서 유명해진 '코끼리 공장'은 지난 2014년 8월 만들어진 비영리단체이다. 현재는 기존 폐장난감 수거 및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폐장난감 파쇄·원료화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원료는 고부가 합성수지(ABS), 폴리프로필렌(PP) 등이다.

태국과 동티모르 공무원들은 이곳에서 폐페트병과 폐장난감을 활용해 섬유를 추출하고 다양한 재활용 상품을 생산하는 공정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친환경 소각시설인 울산 성암소각장을 견학하고 부산 지역 폐플라스틱 활용 공장인 '거북이 공장'도 방문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제사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에 대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라며 “장기적으로 울산지역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관련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