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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ESG 리스크 줄인다".. LG전자, 탄소감축 노하우 전수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6 10:00

수정 2024.05.06 10:00

LG전자 직원이 창원 소재 협력사 공장을 방문해 협력사 직원과 ESG 리스크 관리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직원이 창원 소재 협력사 공장을 방문해 협력사 직원과 ESG 리스크 관리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협력사에 탄소배출 감축 노하우를 전수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협력사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ESG 리스크 관리 지원을 위한 제3자 검증(Audit)도 지난해 2개국 50개사에서 올해 8개국 72개 협력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협력사에 탄소배출 감축 컨설팅을 지원하고, ESG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3자 검증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원을 늘려 협력사의 부담을 줄이고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2019년 '203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이어왔다"라며 "이 같은 노하우를 협력사가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생산단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4.6% 저감하고, 유엔(UN)의 탄소배출권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가전업계 최초로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또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 인증을 받기도 했다.

LG전자는 탄소배출 저감 노하우를 협력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15곳에 컨설팅을 지원한다. 협력사 규모는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컨설팅은 △사전 조사 △측정 및 진단 △개선방안 도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등 전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생산 공정 중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설비에 대한 관리 체계를 분석하고 설비 효율 개선과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협력사의 ESG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고자 제3자 검증도 확대한다. 지난해 2개국 50개사에서 진행한 제3자 검증을 올해부터는 8개국 72개 협력사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협력사 대상 제3자 ESG 리스크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급망 탄소배출량 데이터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관리 강화를 위해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탄소배출랴을 관리하고 결과를 요약해 볼 수 있다.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왕철민 부사장은 "협력사와 상생 위해 공급망 전 과정에서 ESG 경영이 중요하다"며 "협력사의 탄소배출 저감과 ESG 경영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탄소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재생 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해 운영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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