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與 원내대표 후보 3파전 형성... 강성巨野 맞설 협상력이 관건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6 18:27

수정 2024.05.06 18:29

'행정고시 출신 관료' 공통점
당정관계 재정립 기대 낮아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 후보자 등록 및 기호추첨 결과 공고문이 붙어 있다. 뉴스1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 후보자 등록 및 기호추첨 결과 공고문이 붙어 있다. 뉴스1
국힘의힘이 오는 9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원내 1당으로서 입법 폭주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과연 어떤 '원내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당내에선 '강성 찐명'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적할 강하면서도 유연한 협상 능력과 함께 4·10 총선 참패이후 자중지란에 빠진 당내 소통 주도와 화합, 수평적 당정관계의 재정립 등이 새 원내대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으로 요약된다.

6일 여권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에 맞서 '거중조정자'로서 각 쟁점에 대한 협상능력을 갖추고, 원내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후보군은 송석준·추경호·이종배로 압축된 상태다.


특히 제1야당 원내대표가 찐명 강성인 박 원내대표로 추대된 만큼 22대 국회 원구성부터 원내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에 대야 협상능력과 함께 친윤 및 비윤 등 당내 계파 갈등도 잠재울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내 한 중진 당선인은 "친윤이라는 사람들도 한말 물러섰으니 끌어안고 가야 한다"며 "비윤이라는 사람들도 잘 관리해야 한다. 원내 의원들을 어떻게 화합시키고 융합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내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돼 온 수직적 당정관계의 재설정도 차기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는 4·10 총선 참패라는 이반된 민심이 확인된 수도권 및 비윤계 당선인을 중심으로 요구되어 온 '정치적 청구서'이기도 하다.
한 수도권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비판을 개선하지 못해 참패했다"며 "이번 원내대표는 당정관계 설정에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다만 세 후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의 관료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세 후보 모두 친윤계 의원인데, 당정관계 재설정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원내대표가 당정관계를 잘 수립한다면, 윤석열 정부 후반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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