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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현존 최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 첫 시험발사 나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7 17:23

수정 2024.05.07 17:23

 -성공시 세계 4번째, 5세대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 완성 의미 
 -사거리 200㎞ 미티어로 80여㎞ 밖에 있는 무인기 추적 방식
 -원거리 탐지 및 격추 능력 확보로 KF-21 수출에도 기여 전망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2023년 3월 28일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2023년 3월 28일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우리 군과 방산업계는 KF-21 '보라매'가 처음으로 8일 오전 남해 상공에서 공중 목표물을 조준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를 발사하는 실사격 시험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실사격은 KF-21 기체에 장착된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로 80여㎞ 밖에 있는 무인기를 추적, 미티어를 발사해 무인기 옆을 1m 이내로 스쳐 지나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한국산 AESA 레이더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 완성을 의미해 앞으로 KF-21 수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미티어는 200㎞ 밖의 상공에 떠 있는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정밀성을 갖춰, 현존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된다.
세계 최초로 램제트 추진 시스템과 폭발형 탄두와 충돌 및 근접 신관을 동시에 적용했다. 마하 4(음속의 4배)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목표물에 충돌하거나 최적의 요격 지점에서 탄두를 폭발시켜 목표물을 제거한다.

KF-21 보라매에는 1대당 미티어 4발을 장착할 수 있으며, 내달부터 도입을 앞두고 있다. KF-21은 지난해 미티어 시험탄 무장분리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실사격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KF-21은 원거리 탐지 및 격추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35 42대를 도입하는 일본은 미티어 장착을 추진하며, 영국도 미티어를 F-35의 공대공 주력 무기로 사용할 계획이다.


인도도 미티어를 300발 이상의 주문했으며, 특히 일본은 영국과 F-35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개량형 미티어인 'JNAAM'(합동공대공미사일)을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3.6m, 직경 17.8㎝, 중량은 185㎏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사진=연합뉴스
길이 3.6m, 직경 17.8㎝, 중량은 185㎏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사진=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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