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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퀄컴, 화웨이 반도체 수출 면허 취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04:45

수정 2024.05.08 04:45

[파이낸셜뉴스]
미국 상무부가 인텔과 퀄컴에 내줬던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는 면허를 취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중국 선전의 화웨이 스토어. 로이터 연합
미국 상무부가 인텔과 퀄컴에 내줬던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는 면허를 취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중국 선전의 화웨이 스토어. 로이터 연합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도록 인텔과 퀄컴에 내줬던 면허를 취소했다.

중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미국이 주장하는 화웨이가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텔과 퀄컴에 내줬던 화웨이 반도체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면서 화웨이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용 반도체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메이트북X프로 노트북 컴퓨터에는 인텔의 코어 울트라9 반도체가 들어간다.


상무부는 구체적인 수출 면허 취소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화웨이에 대한 특정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고 확인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출 면허 등을 점검한다면서 계속 변화하는 위협 환경과 기술지형 역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상무부가 수출 면허 취소 대상 업체들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화웨이에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는 등 강한 압박을 펼쳐왔지만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강한 대응을 주문해왔다.

컨설팅업체 비컨글로벌스트래터지스의 수출통제 전문가 미건 해리스는 "이는 미 정부가 관련 사안을 얼마나 진지하게 보고 있는지를 가리키는 중요한 대응"이라면서 "미 정부는 중국 기술로 인해 미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어 미국의 강경 태도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던 업계와 외국 우방들에게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미국이 그럴 일은 없다는 확실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대중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유럽과 아시아 동맹들에게 중국에 반도체 관련 기술 수출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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