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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평판이 X".. '여친 살해' 의대생, 온라인서 신상 털렸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10:25

수정 2024.05.08 10:41

강남역 인근 옥상서 여자친구 흉기로 살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능 만점 의대생'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온라인에서 그의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헤어지자'는 말에 준비한 흉기 휘둘러 살해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소재 명문대 의대생인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특히 A씨가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 B씨를 불러내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A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이에 온라인에선 그의 이름은 물론 과거 수능 만점자 인터뷰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또 소속 대학교와 학번이 게재된 SNS 계정도 공유됐다.

"사람 취급 못받았다" 의대 게시판엔 폭로글 쏟아져

A씨가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학교 커뮤니티 내 '의대 게시판'에는 그가 평소 어떤 학생이었는지 폭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재학생들은 "이미 기수 열외된 XXXX 한 명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XX이 XX 짓했다" "의대에서 기수 열외만 안 시켰어도 이렇게 흑화하진 않았을지도" "본과 3학년 실습 돌 때 XX 짓했다" " 돼 있었다" "난 현재 본과 4학년인데 (A씨가) 지난해 실습 때 다른 사람들한테 있는 대로 피해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초 경찰은 한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A씨를 구조했다.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그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를 발견,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8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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