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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재단 "경주 사라리서 기원전 1세기 청동거울 발굴"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14:46

수정 2024.05.08 14:46

경상북도 경주 사라리 124-2번지 유적 덧널무덤(木槨墓) 1호 내 출토 청동거울편 및 칠초철검 등 유적 발굴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경상북도 경주 사라리 124-2번지 유적 덧널무덤(木槨墓) 1호 내 출토 청동거울편 및 칠초철검 등 유적 발굴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한국문화재재단은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사라리 124-2번지 일원에서 널무덤 2기, 덧널무덤 2기를 비롯해 청동기 시대 및 삼국시대 생활유구 등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덧널무덤 1호에서는 청동거울편과 칠초철검, 칠기 등 기원전 1세기 당시 권력자의 존재를 입증하는 유물이 출토됐다. 청동거울은 편(片)으로, 거울 조각에서는 '승지가(承之可)'라고 새긴 명문 일부만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 대한 발굴 조사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지난 2월 27일까지 진행됐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출토된 청동거울이 피장자의 가슴 쪽에 편(片)으로 1점 출토됐다"며 "일부 끝자락에 마모흔이 있는 것을 볼 때 상당 기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청동거울의 명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본 규슈 후쿠오카현 다테이와 유적 10호 독널무덤에서 출토된 중국 전한(前漢) 청백경(淸白鏡)과 명문, 글자 형태, 명문대의 배치 등이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단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사례가 없는 청백경이 사라리 유적에서 처음 출토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문화재재단은 복권 기금의 지원으로 문화재청의 국비지원 발굴조사를 지난 2010년부터 전담·수행 중이다.
국비지원 발굴조사는 특정 면적 이하의 건축행위에 앞서 매장문화재 조사를 시행할 경우 국가가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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