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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 가득 똥이 43㎏"…3개월동안 화장실 못 간 남성의 충격적인 복부 상태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9 05:10

수정 2024.05.09 10:19

대변 장애로 변이 장에서 '석회화 '
세쌍둥이 임신처럼 배가 불룩 나온 남성

의사가 손으로 표시하고 있는 까만색, 흰색이 섞인 커다랗고 둥근 부분이 배 속에 가득찬 똥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의사가 손으로 표시하고 있는 까만색, 흰색이 섞인 커다랗고 둥근 부분이 배 속에 가득찬 똥이다. 사진=데일리메일


[파이낸셜뉴스] 3개월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해 대변 43㎏이 몸에서 굳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방사선 전문의 저스틴 샤파 박사가 미국 정보공유 커뮤니티에 공개한 내용을 보도했다.

마지막 변을 본 것이 3개월 전인 이 환자의 배는 부풀어 올라 마치 세쌍둥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복부와 비슷한 정도였다.

샤파 박사에 따르면 A씨는 3개월간 제대로 된 변을 보지 못하면서 응급실을 찾았고, CT 검사 결과 배 속이 대변으로 꽉 차 있었다고 했다.


샤파 박사는 남성 A씨의 복부 CT 스캔 사진을 짚으며 “이것은 대변이고, 저것도 대변이다. 인상적이다. 세 쌍둥이 임신과 같은 복부 팽만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변비가 너무 심해 노폐물이 굳어 결장에 갇힌 상태”라며 “이럴 경우 관장을 통해 변을 제거하거나, 체액을 결장 쪽으로 이동 유도시켜서 대변을 무르게 만들어 몸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등의 방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변비 등으로 딱딱한 덩어리가 형성돼 소화관 막는 '대변장애'


사람들은 보통 배변을 위해 하루 1~3회 정도 화장실을 이용하며, 하루 평균 약 350~500g의 대변을 배출한다. 장을 비우는 데 어려움이 있는 대변 장애는 만성 변비, 탈수 또는 저섬유질 식단으로 인해 딱딱한 덩어리가 형성돼 소화관을 막으면서 생긴다. 대변은 처음에는 직장에 역류하지만 점차 결장이나 대장에 쌓이게 된다. 대변이 고여 있는 동안 신체는 ‘대변 덩어리’에서 수분을 계속 흡수해 결국 덩어리는 딱딱해지고 석회화된다.

위 남성의 사례처럼 3개월 동안 배변을 하지 못하면 최대 95파운드(43㎏)에 해당하는 대변이 체내에 고착될 수 있다.


변이 대장에 꽉 찰 때까지 1~2주는 복통도 없으나 누워서 윗배를 손으로 눌러보면 딱딱하게 느껴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 부기, 배변 욕구를 느끼지만 배변할 수 없는 증상, 복통 등이 있다.
주로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 등 고령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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