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신공항 범도민추진위,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 촉구

입장문 발표, 지역 간 합의 존중하고 약속 지켜야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 위해 모든 수단 강구해 나갈 것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가 지난 3월 18일 대구경북 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의 명문화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300만 도민과 함께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 위해 모든 수단 강구해 나갈 것이다."
대구경북 신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범도민추진위)가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도민추진위는 9일 의성 청소년센터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최근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를 향해 의성에 화물터미널을 건립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범도민추진위는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 기업인, 주민 대표 등 60여 명으로 구성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에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결집하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기능을 하고 있다.

회의는 신임 위원 위촉장 전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경북의 미래 브리핑,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한 범도민추진위 입장문 낭독 순서로 진행됐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대구경북 신공항이 경제 물류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 화물터미널과 공항 물류 단지 간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복수 화물터미널 문제로 더 이상 지역 간 갈등이나 소모적인 논쟁이 확산하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토부 민간 공항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남억 대구경북공항추진 본부장은 "도는 대구경북 신공항을 항공 물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공 물류기업들의 요구(Needs)를 충족하는 공항시설과 물류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항공물류 흐름의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를 통한 원스톱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범도민추진위는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국토부에 큰 실망과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범도민추진위 공동위원장으로 입장문을 대표로 발표한 윤재호, 엄태봉 공동위원장은 "국토부는 지역 간 합의와 국토부 장관의 약속도 저버리고 또다시 의성 항공 물류단지와 떨어진 군위에 화물터미널 건설을 고집하며 의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범도민추진위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의 미래가 달린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mail]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