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미술관에서 연극·무용·VR과 만난다…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전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9 12:52

수정 2024.05.09 12:52

도시키 오카다, '우주선 인-비트윈호의 창문' 공연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도시키 오카다, '우주선 인-비트윈호의 창문' 공연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원예술 2024 '우주 엘리베이터'를 오는 2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주에 대한 상상력과 감각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명인 ‘우주 엘리베이터’는 러시아 과학자인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가 1895년에 제안한 개념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정지궤도까지 엘리베이터로 연결하는 일종의 건축 방식이다.

인간이 자기 충족적인 지구를 떠나 새로운 현실인 우주로 가야 하는 ‘이유’와 지구 바깥으로 가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우주 엘리베이터’를 소재로 공학적 상상력과 인간의 본질적 욕망과 두려움을 예술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예술의 중요성과 과거 구상의 유효성 그리고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본원적인 감각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무대다.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총 10개의 개별 프로그램을 월별로 진행하며, 다양한 젊은 작가를 선보이는 쇼케이스도 예정돼 있다.


오는 25일 일본 연출가 도시키 오카다의 연극 '우주선 인-비트윈호의 창문'으로 문을 연다. 인간 승무원 4명과 안드로이드 승무원 1명을 태운 우주선 인-비트윈(In- Between)호의 우주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6월과 7월에는 한국 안무가 노경애의 무용과 전통음악 박민희의 공연이 펼쳐진다.
8월에는 한국과 영국의 미디어아트 듀오 김치앤칩스의 '또 다른 달'이 미술관 야외에 설치된다.

또 하반기(10월~2025년 2월)에는 우주를 상상하면서 과거와 미래, 의식과 무의식, 공학과 예술 등을 연결하고 여러 감각을 융합해보는 작업을 선보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급변하는 예술 환경에 발맞춰 매년 다채로운 매체의 융합을 보여주는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의 새로운 시도는 계속된다”며 “‘우주 엘리베이터’라는 재미있고도 미래적인 주제를 통해 미술관에서 다양한 상상과 현실을 예술로 연결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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