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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하이일드 매력 부각… 불확실성 속 주식 대비 안정적 수익 ‘눈길’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9 14:37

수정 2024.05.09 14:37

AB운용 '글로벌 고수익 하이일드펀드' 최근 1년 성과 10% 육박

[파이낸셜뉴스] 최근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과 미국 주식의 고평가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하이일드 채권이 불확실성 속에서 주식 대비 안정적인 수익성은 물론 향후 자본차익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BB +등급 이하)이 발행한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의미한다.

하이일드 지수의 최저수익률(YTW, Yield to Worst)은 미래 수익률에 대한 우수한 예측 지표이다. 최근 하이일드 지수의 YTW가 8%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5년 후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이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과거 40년 동안 하이일드 채권의 연간 수익률이 5% 이상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식은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일드 채권의 하방 보호 효과가 주식 대비 우수함을 보여준다.

또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 인하 전 투자 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AB자산운용의 분석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이 6차례 금리를 인하한 시기에 글로벌 하이일드 지수 기준 첫 금리 인하 3개월 전 투자를 시작했을 때의 연환산 수익률이 금리 인하 시점 또는 그 이후에 투자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금리 인하가 불확실한 현재 환경에서는 미국 하이일드보다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머징 마켓(EM) 등 멀티 섹터 접근법으로 추가 알파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한 이후와 금리 인하를 개시한 뒤 글로벌 하이일드가 미국 하이일드 성과를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

하이일드 채권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 신용등급 역시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이었던 2007년에는 CCC등급이 20%였으나 올해 14%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BB 등급은 36%에서 48%로 증가함으로써, 하이일드 채권 내 디폴트 발생 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거숀 디슨펠드(Gershon M. Distenfeld) 얼라이언스번스틴(AB) 인컴 전략부문 이사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이 시점에서 투자 부담이 크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오히려 큰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재정비하고, 분산투자를 위한 투자 상품으로 하이일드 채권에 장기적으로 접근한다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설정된 ‘AB 글로벌 고수익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펀드)’은 글로벌 고금리(High-Yielding) 채무증권 등에 분산 투자해 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펀드로, A 클래스 수익률은 7일 기준 6개월 1.01%, 1년 9.26%을 기록했다. (기준일: 2024.5.7 제로인)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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