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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허브화 비롯 균형발전 위한 정부 노력 시급” 등 [이니셔티브포럼 말말말]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9 17:49

수정 2024.05.09 17:49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미래 성장과 발전 기반을 발굴하고 논의하는 장인 ‘제3차 부산 이니셔티브 포럼’이 9일 오전 11시부터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 많은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부산 발전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았다.

이날 주최기관인 부산연구원 수장 신현석 원장과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정현민 부산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 등이 자리해 축사를 전하며 부산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황식 전 총리가 기조강연에 나서 부산의 허브 전략에 조언을 더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전재수(부산 북갑, 민주당)·박수영(부산 남구,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축전을 보내 포럼을 지지했다.

이에 이번 3차 부산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나온 각계 주요 인사의 말들을 정리했다.

9일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제3차 부산 이니셔티브 포럼’이 열린 가운데 김황식 전 총리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변옥환 기자
9일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제3차 부산 이니셔티브 포럼’이 열린 가운데 김황식 전 총리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 신현석 부산연구원장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추진 위한 동력으로 삼을 것”
“이번 포럼은 부산의 미래, 성장,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 연구들과 의견을 모아 연구에 적극 반영하고자 마련했다. 우리 연구원은 오늘 여러분들의 발표와 토론이 끝나면 2가지를 이행하겠다. 하나는 주신 말씀을 다 담아 부산시와 국가에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또 하나는 시민사회에서 나눈 말씀을 ‘시민의 입장’에서 글로벌 허브도시를 추진하고자 하는 시민 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 김황식 전 총리 “도시의 경쟁력은 그 나라의 경쟁력”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국가가 운영 발전되고 있다.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유례 찾기 힘들다. 글로벌 시대 맞아 국가뿐 아니라 개별 도시도 국제 경쟁력 갖춰야 해. 도시의 경쟁력은 그 나라의 경쟁력이다. 이는 도시가 지속가능할 때 생명력이 있다. 이를 위해 ‘환경’ ‘안전’ ‘스마트화’ 세 요소를 갖춘 도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함께 고민할 과제다. 부산이 싱가포르나 두바이 등 사례를 참고해 허브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산시와 지역 경제계의 상호 협력은 물론 획일적인 규제의 개선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 박형준 부산시장 “대한민국 저성장·불균형 극복 위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화 필요”
“지금 대한민국은 저성장, 저출생, 불균형과 격차란 위기에 직면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강한 고리가 바로 부산이라는 데 저와 정치권과 시민사회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 글로벌 허브도시는 비즈니스가 자유롭고 교통과 IT 인프라, 문화와 교육 수준이 높은 거점도시다. 이미 부산은 지정학적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이러한 부산에 날개를 달아줄 법적 근거다.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 위해 이번 포럼이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만의 발전 전략 아냐”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경쟁력과 물류·금융 중심의 산업구조 등 여러 유사점에도 왜 부산이 싱가포르와 같은 글로벌 허브가 되지 못했는지 묻고 있다. 그 원인으로 극단적 수도권 일극체제를 지목하는 데 이견이 없다.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은 부산만의 발전 전략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선진국 반열에 들기 위한 승부처는 바로 이곳 부산이다. 부산과 동남권이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발전 축으로 나서 정체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한다”

9일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린 ‘제3차 부산 이니셔티브 포럼’ 현장. 사진=변옥환 기자
9일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린 ‘제3차 부산 이니셔티브 포럼’ 현장. 사진=변옥환 기자

■ 이해우 동아대 총장 “포럼서 발굴한 과제·전략, 시민 일상에 도움 되는 정책되길”
“세계화 시대에 물류와 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허브도시 구축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부산은 문화관광 산업 수준이 높고 교통과 첨단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세계 여러 도시와의 연결이 용이한 환경을 지녔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부산의 산업환경을 극대화하고 어떻게 하면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 오늘 포럼에서 발굴되는 과제와 전략은 시민의 실생활에 도움 되고 부산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 정현민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부산, 대한민국 제2 도시란 낡은 허물 벗어던질 때”
“부산은 도시 성장 단계로 보면 1971년 우리 수출의 29.1%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매년 50년 가까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란 낡은 허물을 벗어던지고 우리 경제의 미래 대안이자 남부권 발전을 견인하는 혁신 성장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강력한 추동력이 필요하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면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발전전략을 새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상공계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역사회와 유기적 협력은 물론 장기적으로 지역 기업이 부산경제 발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포럼에 논의된 다양한 내용들이 부산 글로벌 허브에 훌륭한 자양분이 되길 바라며 상공계도 향후 사업 추진에 있어 소중히 참고하겠다”
■ 박수영 의원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여소야대로 어려움 속…통과 위해 혼신 다할 것”
“최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대통령 국정과제에 반영시켰고 이를 통해 부산과 동남권 신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에 유일하게 있는 평화 자산인 UN 기념공원을 활용한 부산 관광 활성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지난 1월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대한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돼 부산이 물류·금융·첨단산업 분야 선도 도시로 나아가도록 힘쓰고 있으나 여소야대 상황 속에 어려움이 있다. 책임 있게 야당의원과 소통하고 협력해 특별법 통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부산이 싱가폴, 홍콩을 넘어서는 글로벌 허브도시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여러 정책과 입법도 펼쳐나가겠다”
■ 전재수 의원 “시공간·의제 초월한 협의로 부산 발전 과제 일치시키는 데 마음 모아달라”
“그간 우리 부산은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자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 왔다. 대한민국 미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거점, 글로벌 혁신거점으로서 부산이란 비전을 대한민국에 제시할 때이기도 하다.
오늘 포럼은 세계무대에서 뛰는 부산의 새로운 과제를 논의하는 시의적절하고 소중한 공론의 장이다. 이 자리를 통해 부산 이니셔티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시간, 공간, 의제를 초월한 협의로 부산 발전의 과제를 일치시키는 것에 마음을 모아 달라. 오늘 종합토론 주제인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또한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하는 일치의 과제다. 저 또한 한마음 한뜻으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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