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남편이 절벽서 밀었지만 생존…5년 뒤 현장 찾은 이유는

뉴시스

입력 2024.05.10 09:44

수정 2024.05.10 10:17

사진은 태국에서 34m 높이 절벽에서 떨어진 왕씨(가명)를 구조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5년 뒤 왕씨가 구조대원을 만나 포옹하는 모습 (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태국에서 34m 높이 절벽에서 떨어진 왕씨(가명)를 구조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5년 뒤 왕씨가 구조대원을 만나 포옹하는 모습 (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태국 여행 중 남편이 절벽에서 밀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중국 여성이 5년 뒤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다.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누안누안(가명)은 소셜미디어 더우인을 통해 지난 2019년 6월 태국에서 여행 중 파탐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남편이 자신을 밀어 34m 높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 사고로 왕씨는 17개의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살아남았다. 그러나 뱃속에 있던 3개월 된 아기는 결국 유산됐다.

사고 발생 후 그는 수년 간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에 집중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완쾌된 후에는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태국행 티켓을 다시 끊었다.

왕씨는 "친구 어머니의 뜻밖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내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0년 또는 20년 후에야 이곳에 돌아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간은 너무 길다"며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왕씨의 남편 위샤오동은 지난해 6월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왕씨는 남편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태국과 무역 사업을 하고 있는 자산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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