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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자금조달 안간힘… 年이자 200억 넘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2 17:52

수정 2024.05.12 17:52

신세계건설이 올해 들어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조달금리가 8%에 육박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연간 200억원이 넘는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한데 이어 4월 말 5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지난달 말 발행한 사모채는 2년물과 2년 3개월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679~7.779% 수준에서 결정됐다.

석 달 사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7%대의 이자율로 조달한 셈이다.
올해 발행한 사모채 이자비용만 연간 100억원을 넘는다.

신세계건설의 회사채 잔액은 총 3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000억원의 조달비용은 연 7%대, 500억원은 연 5%대다. 회사채 이자비용이 연간 200억원대 중반에 이른다. 문제는 금리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러한 고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1월 초 연 3.2%대였으나 4월 말 연 3.5%대를 찍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조달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신용도 역시 악화했다.
올해 들어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은 A0에서 A-로 강등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18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원가율이 높은 민간 도급공사 위주의 사업장 구성,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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