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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라인 사태에 "우리 기업 안 지키면 매국정부 비판 받을 것"

전민경 기자,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3 10:22

수정 2024.05.13 13:30

"경제 주권 포기하는 정부, 강건너 불구경"
"독도마저 내주는 것 아닌가 우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라인야후 경영권 사태'를 두고 "조선 총독부나 할 법한 일을 대한민국 정부가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는 얘기냐"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주권을 포기하는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라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부당한 압력을 넣으며 라인 대주주인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데 우리 정부는 강 건너 불 구경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십수년간 디지털 영토 확장을 위해 뛰어온 우리 기업의 노력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지경에 놓였는데 정부는 신중하게 국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이건 사실상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상대가 일본이라서 그런 것인가. 일본이 요구하면, 일본이 추진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무조건 오케이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인가"라며 "그런 게 아니라면 정부의 이상하리만치 평온한 모습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심지어 한 매체는 한국 정부의 관리가 한국 내 반일감정을 무마할 방법을 일본 정부에 알려줬다고 보도했다"며 "이 보도가 사실이면 우리 기업 네이버를 강탈하려는 일본정부에 항의는커녕 협력했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과방위·외통위 간사들이 당장 상임위를 열고 이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고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못 들은척 하고 있다"며 "강도가 코 베어가는데 두 눈 멀쩡히 뜨고 보고만 있겠다는 게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즉각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으로 우리 기업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즉시 상임위를 열어 이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협조하라. 그러지 않으면 매국정부, 매국정당이란 비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주권을 침해 받는데 아무 소리도 못하는 정부가 영토주권에 대한 공격을 받을 때 싸울 수 있겠나"라며 "이러다 독도마저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리 국민의 우려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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