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다음달 4일께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며,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목표치의 두 배인 20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KT스카이라이프가 공모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1000억원어치가 오는 7월 만기를 맞는다. 발행금리는 연 1.855% 수준이었다.
이번 차환으로 이자비용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AA급 신용도를 가진 기업의 회사채 금리는 연 4~5% 수준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신용등급은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0년 말까지 실질적인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으나 2021년 9월 에이치씨엔(HCN) 인수대금 납입으로 자금 수요가 발생하며 차입금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신용평가 유영빈 연구원은 "(차입금이 늘었으나) 주요 재무지표는 양호하다"면서 "모회사와의 영업 연계, HCN 인수로 강화된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잉여현금을 창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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