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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중국 방문 예정에..외교장관 “중러, 책임있는 역할 기대”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4 19:56

수정 2024.05.14 19:56

중국서 귀국한 조태열 외교장관
푸틴 16~17일 방중 예정 소식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합당 역할 기대"
"푸틴 방북도 우려 가지고 지켜볼 것"
한중 외교장관회담서도 '북핵 역할' 당부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오는 16~17일 방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을 끌고 있다. 중러는 북한의 최우방국으로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일조하고 있어서다. 이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중러에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14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 방중을 두고 “러시아와 중국 간 문제로 제가 논평할 건 아니다”면서도 “러시아와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합당하는 국제평화 유지에 필요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연장안에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해 유엔 대북제재를 약화시켰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중러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북한을 노골적으로 비호하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안에 북한을 방문해 북러 밀착을 더욱 과시할 전망이다.

조 장관은 이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북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있어왔다. 언제 가는지보다 무엇을 논의할지가 중요하다”며 “러북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그동안 지켜봤으니 방북 시에도 어떻게 논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앞서 한국 외교장관으로선 6년 반만에 방중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왕이 외교부장에게 북핵 문제를 제기했다.

조 장관은 북한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또 중국의 북한 이탈 주민 강제북송 중단도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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