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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자옥, 수의 대신 한복 입고 떠나…박술녀 "슬프고 당황스럽기도"

뉴스1

입력 2024.05.16 08:53

수정 2024.05.16 08:53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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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한복 명인 박술녀가 2014년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을 떠올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한복 명인 박술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미는 "이 자리를 빌려서 박술녀 선생님께 감사 말씀드려야 한다"며 "(김)자옥 언니 세상 떠났을 때 자옥 언니가 '수의는 대신 싫고 생전 즐겨 입던 한복이 있는데 그걸 준비해달라'고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성미는 김자옥이 생전 즐겨 입던 검은색 치마에 초록색 저고리가 박술녀의 한복이었다며 "이걸 보고 연락을 드렸다, '언니가 가는 길에 선생님 한복 입고 싶대요'라고 말씀드렸는데 '내가 속싸개까지 다 해서 보내줄게'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박술녀는 "전화를 받고 슬프기도 했고, 당황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이 착한 양반이 '선생님 얼마 드릴까요' 하길래 '무슨 소리냐, 우리 국민에게 희로애락을 주신 배우이니 내가 하겠다' 해서 급하게 밤부터 빨리 만들어서 보내드렸다"고 털어놨다.


이성미는 "제가 언니 수의를 입히는데 너무 예쁜 거다"라며 "일반적인 수의를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깨주면서 내가 즐겨 입던 한복을 입고 떠나는 게 이게 좋은 거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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