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오는 26일 개최하는 ‘패밀리 워킹 페스티벌’이 행사 티켓 판매 시작 약 18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단순 걷기 행사가 아닌 기부와 연계된 ‘착한’ 행사라는 점에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맥도날드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서울 지역에 한 채의 집을 짓고 이를 운영하는데 보태질 예정이다. 이 집의 이름은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 하우스)’로 장기 입·통원 치료를 해야 하는 중증 질환 환아와 가족들이 병원 도처에 지내면서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부지에 국내 유일한 RMHC 하우스가 운영 중에 있다. 환아와 가족들이 편히 쉴 수 있는 10개의 방과 휴게 공간을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놀이방 등이 제공되고 있다. 양산 하우스는 2019년 개관한 이후 지난해까지 336 가족이 총 7085일을 머물렀다.
기관지폐 이형성증과 뇌병변을 앓고 있는 환아의 보호자 이씨는 “간이침대 간병 생활을 하다 양산 RMHC 하우스에 지내고 나서는 편하게 쉴 수도 있고, 갑자기 아이가 아파도 병원 앞이라 바로 응급처치가 가능해서 안심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시민들이 걷는 한 보 한 보는 후에 서울에 짓는 RMHC 하우스의 벽돌 하나 하나가 될 예정이다. 향후 시설이 완성되면 서울에서도 양산처럼 중증 질환 환아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5월 한국맥도날드는 어린 환아들을 위해 ‘0.3평 엄마의 침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수도권 RMHC 하우스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매년 연례 자선 바자회 '맥해피데이'를 진행하고 ‘해피밀’, '행운버거' 판매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등 RMHC 재단에 정기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기부금만 약 5억원이 넘는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맥도날드 패밀리 워킹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약 3000여명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건강한 기부 문화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4km 걷기 코스 외에도 참가자 응원을 위한 ‘치어업 존’, 특색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바람개비 존’, 신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뮤직 존’과 어린이 참가자들을 위한 ‘비눗방울 존’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주요 협력사인 신세계푸드, 오뚜기, CJ 제일제당 등은 행사장 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방문한 이들에게 다채로운 후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 가족 분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고, 환아를 둔 가족분들은 희망의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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