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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실적 반등 성공..1분기 영업익 245% 늘며 깜짝 실적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14:19

수정 2024.05.16 15:08

서울 한 이마트. 뉴스1
서울 한 이마트. 뉴스1

[파이낸셜뉴스]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가 올해 1·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인 이마트가 고물가 속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상품으로 고객과 매출을 모두 끌어올렸다.

이마트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 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올해 '가격 파괴 선언'을 통해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직소싱과 대량 매입 등을 통해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등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 명(2.7%) 늘었다. 이마트는 "고객들의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매출과 방문고객 수가 크게 늘며 실적 반등의 공신역할을 했다.
트레이더스의 매출과 방문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1.9%, 7.5%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313.5% 늘었다. 이마트는 "고물가로 인해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고, 다양한 외식 메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트레이더스의 푸드코트 'T카페'가 역시 방문고객 수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억원(42.1%) 증가한 108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327억원(+122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원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 폭을 줄이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며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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