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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32년 만에 '전국구 은행'으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15:10

수정 2024.05.16 17:09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신설키로
대구상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크게 환영'
시중은행 전환 인가 후 현수막 게시한 DGB대구은행 수성본점 전경. 대구은행 제공
시중은행 전환 인가 후 현수막 게시한 DGB대구은행 수성본점 전경. 대구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하 대구은행)이 36년 만에 '전국구 은행'인 시중은행이 됐다.

대구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이는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의 출범이자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 구역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앞으로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도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대구은행에 내부통제 개선 사항 관련 이행 실태를 주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인가 부대조건을 부과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작년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무더기로 임의 개설한 것으로 드러나며 금융당국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난 57년간 축적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하고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것이다"면서 "확고한 건전성과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은행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금융시장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박윤경 회장 명의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확정'이라는 환영문을 냈다.

환영문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확정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이번 전환 인가는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이자 '32년 만에 탄생하는 국내 시중은행'이기에 더욱 의미가 값지다"라고 밝혔다.

또 "대구은행은 지난 1967년 1호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이래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해 왔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금융 발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사명도 바꾸는 만큼 '전국구 은행'으로써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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