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영림 춘천지검장 “제도 탓만 할 수 없어…초심으로”

뉴스1

입력 2024.05.16 17:06

수정 2024.05.16 17:06

이영림 제72대 춘천지검장(53‧사법연수원 30기)이 16일 춘천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릉 출신인 이 지검장은 춘천지검 원주지청 검사, 대검찰청 인권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대전고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2024.5.16./뉴스1
이영림 제72대 춘천지검장(53‧사법연수원 30기)이 16일 춘천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릉 출신인 이 지검장은 춘천지검 원주지청 검사, 대검찰청 인권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대전고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2024.5.16./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이영림 제72대 춘천지검장(53‧사법연수원 30기)이 16일 “검찰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주어진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춘천지검장은 이날 오후 춘천지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강릉 출신인 이 검사장은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춘천지검 원주지청 검사, 대검찰청 인권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대전고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 검사장은 “형사사법 시스템이 수사권 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된 이후 많은 국민들이 바뀐 제도의 불합리성, 그리고 비효율성에 대해 실감했다”며 “우리 검찰 구성원들 역시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기본이 무너지면 전체가 흔들리고 방향을 잃게 된다”며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고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에 제도의 탓만을 할 수는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이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저와 함께 고민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 직원들에게 선후배 간의 협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검사장은 “선배는 그동안의 업무 노하우를 사장하지 말고 후배들에게 알려주시고, 후배들 역시 조금이라도 의문이 있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래야 업무에 실수가 줄어들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그게 바로 내공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영림 춘천지검장은 “춘천 검찰 구성원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이어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여러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