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국으로 확산되는 지자체 중매 '미혼남녀 만남행사'...해외에서도 관심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9 10:00

수정 2024.05.19 10:00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뉴욕타임즈·보스톤글로브 등 집중 조명
여주시 '솔로엔딩' 올해 첫 시행, 광양·장흥·군산 등 전국으로 확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에 소개 된 성남시 미혼남녀 만남 행사 '솔로몬의 선택'. 성남시 제공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에 소개 된 성남시 미혼남녀 만남 행사 '솔로몬의 선택'. 성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개최하는 미혼남녀 만남행사가 세계 언론에까지 주목을 받으며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과 지속적인 관계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을 내세우며 이 같은 행사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특히 근본적인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세계 언론이 집중 조명...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미혼남녀 만남행사를 개최하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곳은 단연 성남시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2년째 추진 중인 미혼 청춘 남녀의 만남 자리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을 올해 5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무려 6 대 1을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남·여 각 100명씩 200명 모집에 1216명(남 753명, 여 463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시작된 솔로몬의 선택은 지난해 8월 뉴욕타임스 (NYT) 1면에 등장한 데 이어서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 세계적 통신사인 로이터(Reuters) 등에서도 연달아 보도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지역의 최고 권위지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 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솔로몬의 선택'을 팟캐스트와 기사로 집중 조명 되는 등 세계 언론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차례 개최한 행사에서 총 99쌍(총 230쌍 중 43%) 커플 매칭이 성사됐다.

알고 보면 오래 된 지자체 미혼남녀 만남행사...여주, 광양, 군산 등 전국 확산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이 최근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사실 지자체들도 미혼남녀 만남행사는 훨씬 더 이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지금도 확산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고고(만나go 결혼하go)미팅' 등 미혼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어 갈 수 있도록 8년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164쌍의 성혼을 이뤄냈다.

이어 지난 2017년부터 미혼남녀 만남을 위한 '광양 솔로엔딩'을 시작한 전남 광양시도 올해 4월까지 총 74쌍이 매칭시켰으며, 이 가운데 4쌍이 결혼까지 했다.

전남 장흥군은 지난 2020년부터 20~49세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솔로엔딩 연애컨설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경기 여주시는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솔로 엔딩' 행사를 올해 처음 개최했으며, 군산시는 오는 6월 1~2일 '청춘, 섬愛잇다'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