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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女들…곱게 화장" '피식대학' 논란…'한전 영양지사장'까지 나섰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7 11:43

수정 2024.05.17 11:43

사진=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사진=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이 개그맨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의 경솔한 언행에 한국전력공사 영양 지사장까지 등장해 불편함을 표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11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왔어요) [경북 영양]'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민수는 버스정류장에 적힌 마을 이름을 살펴보곤 "이런 지역을 들어본 적 있느냐. 여기 중국 아니냐"라고 말했고, 이용주는 "잠깐 여기가 병원인 줄 알았다"라고 거들었다.

지역 비하뿐만 아니라, "영양에 젊으신 분들이 인스타그램에 다 올리셔서, 저희가 떴다는 걸 알고 돌아다니고 계신다. 아까도 여성 두 분이 화장을 곱게 하고 다니더라"라는 이용주의 발언도 논란에 휩싸였다.

정재형은 "영양은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는 매력이 있다.
할머니들 중에 휴대전화하는 사람 봤냐"라는 김민수의 말에 "진짜 이 도시에서 스마트폰 하는 분이 거의 없었다. 도파민 제로 영역이다. 자기가 좀 휴대전화에 너무 많이 중독된 거 같다 싶으면, 그러면 한전(한국전력공사) 취직해서 영양 보내달라 해라"라고 얘기했다.

김민수 또한 "그러면 아마 뇌가 자연 상태로 돌아올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실제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장까지 등판했다. 영양지사장은 문제의 영상에 "휴대전화 중독되면 한전 취직해서 영양 보내달라니요! 그래 말씀하시면 우리 지사 근무하는 후배들이 너무 딱합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기에 공무원들도 우리 한전 직원들도 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래도 방송은 흥미롭게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여기 나온 해당 지자체 공무원은 아니지만 같은 지방직 공무원으로서 좀 속상한 발언들이 몇몇 보여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큰돈 받는 일도 아니고 요즘 사람들이 무시하는 직업이지만 소외지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있기에 지방 행정이 돌아갑니다. 지방직 공무원은 다른 지자체로 발령 나지도 않고요. 그 지역에 지원해서 시험 쳐요. 이 지역에서 일하려고 시험 쳐서 공무원 된다는 뜻입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이라고, 인구 적은 도시라고 무시해도 되는 거 아닙니다"라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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