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리빙 리빙

제주 관광업계 오랜만에 부는 훈풍…1년 만에 하락세 끊었다

뉴스1

입력 2024.05.18 08:01

수정 2024.05.18 08:01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둔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항에 입항한 크루즈 '드림호'를 타고 제주를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중국인 약 2만26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둔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항에 입항한 크루즈 '드림호'를 타고 제주를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중국인 약 2만26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오랜 감소세를 끝내고 지난 3월부터 제주 방문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제주 관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한 데 이어, 풀빌라 등 고급·독채 숙소에서 가족여행을 보내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 전체 방문객 수는 531만3181명으로 전년(527만4889명)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간의 하락세를 끊고 반등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가 주효했다. 제주도관광협회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은 90만3856명으로 전년 대비 13.2%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10만8805명으로 지난해 보다 741.5% 급증했다.

지난달 제주도를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를 기록한 국가는 '중국'(55.3%)이었다. 이어 대만(10.9%), 기타(9.9%), 미국(5.5%), 홍콩(3.3%), 싱가포르(3%), 영국(1.8%), 말레이시아(1.8%), 태국(1.6%), 일본(1.5%)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업계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시안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주와 중국을 오고 가는 정기 항공편이 증편하면서 오는 7월 말까지 '제주~중국' 직항 노선은 주 133회로 대폭 늘어난다.


국제 대형 크루즈선도 36항차(제주항 14, 서귀포항 22) 기항했으며 이달 이후 제주항 111항차, 서귀포항 121항차 등 총 232항차 기항을 예정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쿄 직항 노선도 재개한다. 7월3일부터 대한항공이 '제주~나리타(도쿄)'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3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재운항이다.

롯데관광개발(032350)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도와 업계에서 일본 도쿄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했으나, 내국인의 일본여행 열풍으로 도쿄 내 공항 슬롯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도쿄 직항 재개를 앞두고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국인 사이에서는 제주도의 고급·독채 숙소에서 머무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숙박 예약 솔루션 기업 온다가 국내외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포털 사이트별 풀빌라 거래 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년 대비 각 56.42%, 49.7%, 64.56% 증가했다.


온다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나홀로 제주 여행'이 끌었다면 최근엔 연인 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제주를 많이 찾고 있는 것"이라며 "5월은 특히 가정의 달이기 때문에 풀빌라 예약이 더욱 높다"고 분석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