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강의 변화는 무죄…한강대교엔 '호텔', 잠수교는 '미술관'으로

이설영 기자,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9 13:31

수정 2024.05.19 16:53

한강 전망호텔 외관. 서울시 제공
한강 전망호텔 외관.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네덜란드 '아치 미스트'사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네덜란드 '아치 미스트'사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 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 다리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호텔과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한강대교에는 세계 최초 '다리 위 호텔'을 만들고, 잠수교는 한강을 배경으로 하는 야외 미술관으로 개조한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상부에 있던 전망 카페 '직녀카페'를 스위트룸 급의 호텔로 리모델링해 오는 7월 16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호텔은 144㎡ 규모의 단독 객실로, 거실·침실·욕실로 구성된다.

내부 인테리어는 글로벌 숙박 온라인 플랫폼인 에어비앤비가 맡았다. 호텔 거실 벽면과 천장, 침실에 총 5개의 통창이 있어 어느 공간에서든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34만∼5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은 에어비앤비로 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개관일인 7월 16일 전망호텔에서 무료로 1박을 보낼 수 있도록 '무료 숙박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22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가족에 대한 감동적 사랑이나 친구와의 감동적 우정'에 대한 사연을 1000자 내외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당첨자는 28일 호텔 정식 개관 전 붐업 행사로 열리는 '사전 홍보 이벤트'에서 발표된다. 에어비앤비와 연계해 열리는 이벤트에는 오세훈 시장과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앤비 최고사업책임자(CBO),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전망호텔을 기존 최고가 입찰 운영에서 민간 위탁 방식으로 전환했다. 시는 수탁자 공모를 통해 지난 달 '산하HM'을 운영자로 선정하고 최근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교량에 처음 조성되는 호텔인 만큼 첫 번째 숙박 기회는 서울 시민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무료 숙박 이벤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잠수교는 한강 파노라마 전망을 배경으로 하는 800m 길이의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서울 최초의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변신할 잠수교의 모습을 담은 '문화의 다리, 잠수교(디자인 설계 및 콘텐츠 기획)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잠수교는 길이 795m·너비 18m로 한강 다리 중 가장 짧고 접근성이 좋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은 이런 장점을 살려 시민들이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수변 명소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설계비는 7억원, 예정 공사비는 165억원이 책정됐다.

당선작으로는 네덜란드 아치 미스트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The Longest Gallery)'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다리(DECK)를 조성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입체적 관람이 가능하며, 한강의 특별한 파노라마 전망도 연속적으로 제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관, 결혼식과 축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설계공모작 선정의 핵심은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한강과 잠수교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 검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단계별로 참여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당선자와 다음 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어 내년 착공,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잠수교 전면보행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심사 전 과정 및 결과는 시 설계공모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projectseoul.go.kr)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다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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