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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젊은 여성, 마른 비만 ‘세계 톱’.."식단부터 바꿔야"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0 11:57

수정 2024.05.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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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젊은 여성에서 급증하는 마른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비만하지 않더라도 체지방검사 결과 비만이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외관상 체형이 말랐는데 남성은 체지방률이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이면 마른 비만으로 진단한다"며 "반복된 다이어트로 마른비만이 발생할 수 있는데 마른체형을 지향하는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가 마른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20일 밝혔다.

손 대표원장은 "기초대사량보다 낮은 저칼로리 식사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체중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체지방보다 근육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며 “저칼로리 다어어트가 반복되면 근육량은 줄고, 신체 기초대사량은 낮아져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 후 평소 섭취하던 칼로리를 먹더라도 에너지 소비 비율이 낮아 체지방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지나친 채소 위주 식단, 노화, 폐경 등이 마른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른 비만은 체지방 비율이 높고 근육량은 적은 상태다.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범위라도 인슐린 저항성, 높은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의 여러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젊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4 인바디 리포트(2018~2022)’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20대 여성 체성분 데이터 218만 7224개를 분석한 결과다.

손 대표원장은 “마른 비만인 사람 대부분은 내장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내장지방형이므로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외관상으로는 말랐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을 맹신하다가 화를 키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른 비만을 극복하려면 식단부터 개선해야 한다. 탄수화물 위주 식단은 혈당과 중성지방 섭취를 늘려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우선 흰쌀밥, 빵,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전곡류, 채소, 해조류 섭취를 늘리면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콩, 닭가슴살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류는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복부에 피하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효과를 나타낸다.


손 대표원장은 “내장지방이 심한 마른 비만이라면 지방흡입만으로 해결이 어려워 운동과 식단 조절이 선행돼야 한다”며 "식단 개선과 함께 유산소운동을 매일 30분 정도 가볍게 시행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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