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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머리 아픈 계약서 검토, AI가 1분만에 뚝딱"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0 18:29

수정 2024.05.20 18:29

조재호 BHSN 최고전략책임자
계약서 작성 시간 줄여 효율성↑
상황 맞는 계약서 추천·관리까지
‘한국어 특화 서비스’ BHSN 강점
변수 많던 팬데믹 상황 ‘해결사’로
조재호 BHSN 최고전략책임자 BHSN 제공
조재호 BHSN 최고전략책임자 BHSN 제공
"법무팀에서 계약서를 쓸 때 검토해야 하는 체크리스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1분도 안 걸리는 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다. AI가 업무보조를 하면 사람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조재호 BHSN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는 20일 "기업이 계약서 작성 및 검토에 투입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BHSN은 계약서 작성과 검토, 기업 송무 및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AI 법무 솔루션 제공 리걸AI 스타트업이다. 올인원 AI 리걸 솔루션 '앨리비 계약관리솔루션(CLM)' 등 AI CLM을 포함해 다수의 솔루션이 고객사 니즈에 맞춰 공급되고 있다.

조 CSO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조차 계약서의 디지털화가 안 된 곳들이 많다.
하지만 계약서를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소송에서 불리할 수 있고, 기업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는다"며 "BHSN은 분산된 계약서에 대한 통합관리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계약서를 추천하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에서 CLM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과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고려해야 할 조항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BHSN의 CLM은 실시간 협업, 법무 검토 및 조율, 결재 프로세스, 이행 추적까지 모든 단계에서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AI 리뷰 기능을 통해 계약서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계약서의 주요 조항을 요약 및 추출해 표준계약서와 비교 후 법무 담당자가 효율적인 검토의견 작성이 가능토록 지원한다.

조 CSO는 "제조업에서 천재지변으로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 '불가항력 조항'을 넣을 수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은 예외적인 상황이라 계약서를 새로 분류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기업이 많았다"며 "이 경우 변호사 수십명이 2~3주 걸려 작업을 해야 했고 굳이 환산을 해보면 1억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하지만 BHSN 솔루션에서는 30초면 해당 업무를 마칠 수 있다"며 "계약서 관리에서 어려움을 경험을 했던 회사들은 CLM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충분히 크고,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BHSN은 글로벌 주요 CLM 전문기업들보다 한국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조 CSO는 "국내에서 CLM을 도입하고 싶은 기업들의 경우 한국 법 및 계약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중요하게 본다"며 "해외 CLM 기업 솔루션은 언어 측면에서 이런 부분을 커버하기 어렵기 때문에 BHSN 솔루션이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BHSN은 법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 솔루션에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도메인 특화 사전학습 및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 학습 등을 통해 LLM을 고도화하고 있다. 검색증강생성(RAG)을 비롯한 기술로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조 CSO는 "LLM을 도입할 때 데이터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옆에 딱 붙어서 과외를 해줄 수 있는 선생님의 역할"이라며 "내부에 변호사도 많고, 고객사들에 필요한 태스크를 계속해서 맞춤 트레이닝시키고 있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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