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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LS일렉트릭, 803억 투자해 변압기 생산 2배로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1 09:47

수정 2024.05.21 09:47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전경.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전경. LS일렉트릭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은 21일 글로벌 송변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2배 늘린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803억원, 공사 기간은 내년 9월 30일까지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 규모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 진공건조로(VPD) 2기를 동시 증설하고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초고압 변압기 전 생산공정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VPD는 초고압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72시간 이상 120도를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진공건조 설비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진공건조를 통해 절연성능을 극대화하고 변압기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그동안 연간 약 200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해 국내외 시장에 대응했다.
최근 해외 수요 폭증에 따라 오는 2026년 물량까지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LS일렉트릭은 증설 물량을 통해 북미 시장 등 매년 확대되는 해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늘어날 생산능력 이상의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며 "향후 북미 민간전력회사(IOU), 신재생 시장 등에서 폭증하고 있는 해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차원의 투자로 앞으로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등 다각적인 방식을 통해 전력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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