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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청사 입주 준비 착착…‘매출 4兆’ 우주산업화 전략 시동[현장르포]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1 12:00

수정 2024.05.21 18:07

개청 앞둔 우주항공청
리모델링 80% 완료… 27일 개청
6개층·100여명 인력으로 업무 시작
82만㎡ 규모 항공산단 연내 마무리
市와 손잡고 입주사 역량강화 지원
산업·주거·연구 품은 복합도시 첫발
지난 20일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의 1층 리모델링 현장 모습. 개청 행사를 마치면 구내식당과 카페테리아, 강당 등 다목적홀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김만기 기자
지난 20일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의 1층 리모델링 현장 모습. 개청 행사를 마치면 구내식당과 카페테리아, 강당 등 다목적홀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김만기 기자
서울역에서 진주역까지 KTX로 3시간 30분, 다시 진주역에서 사천시 사남면 해안산업로까지 차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임시 우주항공청사. 임시 청사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4차선 도로 옆으로 넓은 사천바다 전망이 펼쳐져 있다. 개청일이 오는 27일이지만 아직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우주항공청 인근에 KAI가 위치해 있으며, 배후에 82만㎡(약 25만평) 규모의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하는 사천의 우주항공 복합도시가 정부에서 기획한 우주기업 매출 4조원이라는 우주산업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리모델링 공사 막바지

이재형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장은 지난 20일 임시 청사 현장에서 "앞으로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 경상남도, 사천시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지역 혁신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도 큰 주안점을 두겠다"며 "5년, 10년 후에는 세종시가 지금 발전해 있는 것처럼 사천시도 오늘의 모습이 아니고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사천시 사남면의 9층 건물에서 8개층 4860㎡ 규모를 임대해 사용한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이후 본청사 건립 계획에 따라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재형 단장은 "현재 본청사 후보지를 찾고 선정한 뒤 설계, 건축, 건립까지의 기간을 감안하면 5년 내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시청사 1층에 들어서니 공간을 비워놓은 상태다. 1층에서 개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 공간을 비워놓은 뒤 구내식당과 카페테리아, 강당 등 다목적홀로 사용할 계획이다. 임시청사는 현재 리모델링은 80%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22일까지 임시청사 리모델링 공사와 책상 배치 등 사무환경 조성하고 개청 초기 100여명의 근무인력을 고려해 6개층을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이번주 막바지 청소작업에 들어갔다"며 "23일 전까지 마무리하고 PC등 전산장비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주항공 복합도시 중심으로

우주항공청과 사천시는 27일 개청을 시작으로 우주항공 복합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우주항공청만 들어온다고 해서 우주항공 복합도시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사천시는 이미 우주항공 복합도시라는 이름으로 산업, 주거시설, 연구 환경, 행정 시설이 포함된 전체 694만㎡(210만평) 규모의 그림을 완성해 놨다. 사천시 정대웅 항공경제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산업지구"라며, 사천시 용현면 일대에 82만㎡(약 25만평) 규모의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조성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단지는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며, 기업 입주는 내년부터다.


사천과 진주지역에 우주항공 관련 산업체가 많지만 KAI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영세하다. 우주든 항공이든 소품 다 품종 소량 생산이기 때문에 기계화가 힘든 환경이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김민석 상근부회장은 "상당수 기업들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스마트 팩토리 수준으로 생산환경을 개선하려고 한다"며 "기업들도 스스로 노력해야 겠지만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뒤 사천시와 함께 많은 도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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