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여성 혼자 사는 집에서 몰래 들어와 '음란행위'한 40대男 정체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2 10:52

수정 2024.05.22 10:52

본문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연합뉴스
본문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냉장고를 배송하는 40대 기사가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YTN에 따르면 2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말 국내 대기업에서 냉장고를 주문했다.

출근으로 집을 비운 평일, 배송기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그는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설치를 맡겼다.

그로부터 석 달 뒤인 지난 3월, 소름끼치는 일이 일어났다.

한 남성이 초인종을 여러 번 눌렀고, 아무 대답이 없자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안에 A씨가 있는 걸 알아챈 남성은 계단으로 달아났다.
경찰이 추적한 끝에 붙잡힌 남성은 A씨 집에 냉장고를 설치한 배송기사 B씨였다.

그는 배송 당시 알게 된 현관 비밀번호로 A씨 집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으로 A씨는 심한 불안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홀로 살던 집에서 나와 어머니 집에 머물고 있다.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은 여러 회사를 거쳐 배송과 설치가 이뤄진다.

이에 피의자 B씨는 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였으며 사건 이후 업무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냉장고를 판매한 대기업 측은 물류회사와 함께 피해자 심리 치료를 지원,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람이 없는 집에는 배송을 금지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가 다른 여성 집에도 몰래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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