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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美 연준 이사, 데이터 더 보고 금리 인하 여부 결정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2 11:27

수정 2024.05.22 11:27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AFP연합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물가가 떨어지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말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월러 이사가 미국 워싱턴 소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가진 연설에서 데이터를 볼 때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완화되고 있으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더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파’인 월러는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에 가속도가 붙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책 금리의 추가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현재의 통화정책을 믿고 있음을 드러냈다.

월러는 최근의 유통 판매 부진과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둔화를 언급하면서 연준의 높은 금리가 지난 40년여년중 최고 수준까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 수요를 떨어뜨리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비록 일자리가 늘었으나 이직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임금을 끌어올린 빡빡한 고용시장도 풀리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영구 투표권을 갖고 있는 월러는 이날 금리 인하를 찬성할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이제서야 FOMC가 원하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러나 고용시장이 뚜렷한 부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개월 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개선 데이터를 본 후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하면서 올해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월러는 4월 CPI에 안도가 된다면서도 아직 물가 하락 진전은 너무 작아 자신의 시각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물가 보고서를 C-로 평가했다.

올해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연내 최소 여섯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1~3월 CPI가 잇따라 오름세를 보이자 9월로 예상 시기를 늦췄다.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 예상 시기나 인하폭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은 올해 안에 연준이 금리 0.25%p 인하가 두차례 실시될 것으로 현재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2년전부터 11회 인상을 거쳐 현재 5.25~5.5%를 나타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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