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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 물류부지에 HDC현산 본사 이전...동북권 경제거점 변신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2 11:41

수정 2024.05.22 11:41

서울시-노원구-HDC현산 업무협약
15만㎡ 규모, 업무·상업·주거복합개발 첫 단추
2028년까지 1800여 명 근무 현산 본사 이전
서울시는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과 강북대개조 사업의 신호탄이 될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新)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까지 본사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과 강북대개조 사업의 신호탄이 될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新)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까지 본사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약 15만㎡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로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가 이전한다.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을 통해 동북권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경제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과 강북대개조 사업의 신호탄이 될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新)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강북의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해 강북 전성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북권 지역 내 화물을 담당하던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기피시설화 되면서 서울시가 2009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논의 끝에 지난해 9월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1만9675㎡)을 비롯해 주거, 공공기숙사,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상업·업무시설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일자리창출과 더불어 새로운 경제중심지로의 탈바꿈이 핵심이다.

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까지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본사 이전 후에도 개발사업을 일부 보유하고 운영하는 등 공공기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지원 등에 적극 협력한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는 현재 용산역 민자역사 내에 있다. 본사 이전을 통해 일자리·산업기반이 약한 강북지역의 경제활성화는 물론 기반시설 정비 등 접근성 개선을 앞당겨 고용창출력 높은 신산업 유치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아울러 철도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이어주기 위한 왕복 4차로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등 지역 인프라 개선과 남북방향의 지구 중심축 보행 가로도 조성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운대역 물류부지 내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는 8개동 지하4층·지상49층 규모 공동주택 3072세대가 들어선다.
지난 4월 건축심의를 마치고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할 상업업무용지(1만9675㎡)와 공공용지(1만916㎡)도 각각 건축심의와 설계 공모를 준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을 비롯한 경제거점 조성을 통해 지난 50년간 도시발전에서 소외되었던 강북권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이번 협약은 강북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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