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하자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투자자들은 이후 평정심을 되찾았다.
FOMC 의사록 발표 직후 0.7% 안팎으로 벌어졌던 낙폭은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크게 좁혀졌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다우, 5월 최대 낙폭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01.95p(0.51%) 하락한 3만9671.04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최대 낙폭이다.
17일 사상 최초로 4만선을 돌파했던 다우 지수는 하락,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중반 0.7% 대로 벌어졌던 낙폭을 크게 좁히는데 성공했다.
S&P500은 14.40p(0.27%) 내린 5307.01, 나스닥은 31.08p(0.18%) 밀린 1만6801.54로 장을 마쳤다.
FOMC 의사록 발표 직후 7% 넘게 뛰었던 '월가 공포지수'도 상승 폭이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0.43p(3.63%) 오른 12.29로 마감했다.
반도체 하락
반도체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투자자들이 일단 몸을 사렸다.
엔비디아는 4.36달러(0.46%) 내린 949.50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0.32달러(1.01%) 하락한 31.42달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2달러(0.96%) 밀린 126.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AMD는 0.86달러(0.52%) 오른 165.52달러로 올라섰다.
소매 종목 혼조세
소매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타깃은 12.51달러(8.03%) 폭락한 143.27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월마트는 0.10달러(0.15%) 오른 65.25달러,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0.04달러(0.20%) 상승한 20.12달러로 마감했다.
TJX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3.42달러(3.50%) 뛴 101.1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3일 연속 하락
국제 유가는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17일 반등했던 유가는 이번 주 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연준이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더 떨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98달러(1.18%) 하락한 81.90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09달러(1.39%) 내린 77.5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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