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대형사 청약 경쟁률 더 올라갔다 '안정성·상품성 선호'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3 09:05

수정 2024.05.23 09:05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형건설사가 참여한 분양현장에서 청약경쟁률 1대 1 이상을 기록한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신중해진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서 안정성, 상품성 등을 갖춘 대형 건설사 물량을 더 찾는다는 분석이다.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지난해와 올해 5월 중순까지 전국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를 분석한 결과, 올해(1월~5월2주) 전국에서 분양한 108개 단지 가운데 청약률이 1대 1 이상인 곳은 총 53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53곳 가운데 10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곳은 31곳으로 58.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249개 단지가 분양해, 1대 1 이상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146곳이었다. 이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73곳으로 정확히 50%를 차지했다.
1년전에 비해 10대 건설사 참여 분양에 수요자 청약도 더 많아진 것이다.

또 지난해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7곳, 올해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은 10대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현장이었다.

10대 건설사는 올해 기준 도급순위 상위 10곳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등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주택건설 업계에선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지만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비싼 아파트들은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요즘 처럼 시장이 불안정하면 수요자들은 더 안정적인 곳을 찾기 마련"이라며 "가격, 입지 등 비슷한 조건이라면 대형사 물량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이러한 관심이 결국 준공 후에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막바지 분양시장에서도 10대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 경쟁률 추이가 관심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4~5주 사이 청약 및 모델하우스 오픈을 준비 중인 단지 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절반가량이다.
전체 18개 단지 1만6599가구 중 10대 건설사 분양은 9개 단지 총 8334가구로 서울과 경기에서 4곳, 부산을 포함한 지방이 5곳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