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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성형수술하면 부작용 위험 높다'..성형수술 잘못된 속설은?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4 06:00

수정 2024.05.24 06:0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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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 몽키’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0명 당 8.9명이 성형을 한 나라로 세계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로 지목됐다.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성형수술에 관한 속설도 많다. 성형수술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속설 중 근거 있는 내용은 어떤 것일까.

바노바기성형외과 권희연 원장이 항간에 퍼져있는 성형수술 관련 속설에 대해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들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접할 확률이 높다”며 “떠도는 소문에 의존하거나 두려움을 갖기 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24일 조언했다.

‘여름에 성형하면 부작용 위험이 높고 겨울에 성형을 하면 염증 발생 확률이 낮다’라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는 속설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에 성형수술을 하면 염증 발생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지난 2021년 1월 바노바기성형외과에서 발표한 ‘성형수술과 계절의 상관관계 인식 조사’ 결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가 계절이 성형할 시기를 선택하는 것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겨울이 성형하기 좋은 계절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계절은 성형수술을 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권 원장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본인 스케줄에 맞춰 수술 일정을 잡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지방 흡입 후 다시 살이 찌면 예전보다 살을 더 빼기 어렵다'라는 말도 속설이다.

권 원장은 “지방 흡입은 지방세포의 수를 줄이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방 흡입 수술 이후 적절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면 그 어떤 다이어트 방법보다 쉽게 개선된 체형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방 흡입 수술 이후에 살이 찌는 것은 대부분 남아있는 지방세포의 부피가 늘어나는 것으로 우선 수술로서 절대적인 지방세포의 수를 줄였기 때문에 수술 전과 비교해 오히려 살을 빼기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슴 확대 수술을 한 사람은 유방암 검진을 받을 때 지장이 있다’라는 속설 역시 거짓이다. 가슴 확대 수술과 유방암 검진은 상관관계가 없다. 압력을 가해 진행하는 검사인 유방촬영술도 수술 후 가슴 모양이나 보형물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유방암 검진을 받을 때 가슴 확대 수술 사실을 미리 밝히는 것이 좋다.

‘코 성형수술을 하면 겨울에 코가 파랗게 된다’, ‘성형수술을 하고 짧은 시일 안에 비행기를 타면 기압차로 상처가 벌어진다’라는 이야기 또한 근거 없는 낭설이다.

성형수술 후 생기는 부기와 멍, 염증은 꼼꼼하게 관리하는 게 좋다. 이때 호박즙이 부기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호박즙과 같이 부기를 빼기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가벼운 산책 등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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