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국민이 직접 바다 올레길 만든다'…핫플뱃길 공공서비스디자인단 위촉식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3 13:31

수정 2024.05.23 13:31

올해 군산-어청도 항로 운항 어청카훼리 시범운영
어청카훼리호
어청카훼리호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24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핫플뱃길 공공서비스디자인단' 위촉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핫플뱃길은 명소를 뜻하는 '핫 플레이스(Hot place)'와 '뱃길'의 합성어로 '뱃길을 명소로 만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연안여객선은 섬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연간 1400만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지만 섬 주민 감소, 유류비 상승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수부는 여객선 선사 경영악화에 따른 항로 단절을 막기 위해 매년 국가보조항로, 적자항로 지원사업 등을 통해 약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연안여객선과 항로를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여객수요를 창출해 선사 경영 개선과 항로단절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발표한 '연안교통 혁신대책'에 이러한 내용을 반영하고 올해 초부터 본격 추진 중이다.

먼저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학계, 전문가, 일반국민 등 여객선을 이용하는 수요자가 함께 참여하는 공공서비스디자인단을 운영해 핫플뱃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여객선 및 항로 이용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수려한 자연경관 및 역사성 등을 보유한 10개 항로를 선정해 이와 관련된 선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객선 내부를 문화공간으로 꾸며 이용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군산-어청도 항로를 운항하는 어청카훼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범사업 성과 등을 검토해 내년에는 10개 항로로 확대·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여객선과 항로가 육지의 올레길과 같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며 "여객선과 뱃길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전 운항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