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연기 요청…법원 "예정대로 진행"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3 15:11

수정 2024.05.23 15:11

법원, 기일변경 요청 기각…검찰 "사안 중대·증거인멸 우려 크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선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3일 김씨의 영장 심사에 대해 "피의자 측의 기일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일정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씨에 대한 영장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께 진행된다.


이날 검찰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담당 검사가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 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 크다"며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해 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매니저와 연락한 뒤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에 잠적했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김씨 측은 구속영장 신청에도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