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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실, 연금 개혁 영수회담 제안 사실상 거절…안타깝다”

김해솔 기자,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4 14:04

수정 2024.05.24 14:04

대통령실 “국회 논의 마무리부터” 입장 고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연금 개혁 관련) 영수회담 혹은 여당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담을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대통실령 입장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오늘 공식적으로 밝힌 연금 개혁과 관련한 영수회담, 필요하다면 여당까지 포함한 3자 회담 제안과 관련해 실무 협의를 위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연락을 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금 개혁을 위한 원 포인트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 양자가 만나든 여야 대표와 대통령, 3자가 만나든 결단해야 할 때"라고 했다.
여야는 연금 개혁에 대해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다만 소득 대체율의 경우 국민의힘은 44%, 민주당은 45%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거듭된 요청에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마무리되기 전에 윤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천 비서실장은 홍 정무수석이 ‘여야가 논의를 마무리하면 정부가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 의견도 들은 후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천 비서실장은 "국회 관련 특위에서 이미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쳤고 공론화 과정도 진행했다"며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여야가 함께,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좁혀 정리하자는 취지로 회담을 제안했는데 이것을 사실상 거절한 것이어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천 비서실장은 “정치적 사안은 정치적 사안이고 민생 관련은 민생 관련”이라며 “이 대표도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 있는 사안임에도 이 문제를 대통령과 함께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비서실장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오는 28일 본회의 단독 처리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그 부분까지 논의한 바는 없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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