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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분기 중·저신용대출 31.6%…잔액 4.6조 역대 최고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4 16:48

수정 2024.05.24 16:48

지난해 1분기보다 잔액 1조원 증가
누적 공급액 11조 원 돌파
신용대출 갈아타기 고객 중 51% 중·저신용고객
교통 이용 정보·입출금 내역 등 데이터 추가 CSS 고도화
카카오뱅크 사진.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사진.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이 역대 최고인 4조6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4분기분기 말 잔액 3조6000억 원보다 약 1조원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4분기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정책을 지속한 결과 누적 공급액은 1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개인 고객과 개인사업자 고객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모두 늘었다.

올해 1·4분기 개인사업자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1·4분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평균 잔액 비중'은 31.6%로 금융당국의 목표 비중인 30%를 웃돌았다.


이번 1·4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공급 기준)은 약 35.5%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10%p 가량 늘어났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고객이 51%로,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 고객 중 47.3.%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저신용 고객은 평균 3.51%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평균 5.31%p의 금리를 각각 낮췄다.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14.2%p나 낮춘 고객도 있었다.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보다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순수 중·저신용대출의 연체율도 1% 중후반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였다.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리스크 관리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발 맞춰 CSS를 고도화하면서 개인사업자 대상의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활용하고 있는 도서 구입 정보 등 대안 정보에 더해 교통 이용 정보, 유통 소비 정보, 입출금 내역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해 중·저신용대출 고객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또 사업자 사업 역량과 개별 업종을 정교하게 평가하기 위해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에 이커머스 셀러 사업자를 위한 특화 모형을 개발해 적용하는 등 고도화도 지속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1·4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4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라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건전성 확보로 포용금융을 지속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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