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참담할 뿐" 의협, '의대 증원'에 분노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5 05:20

수정 2024.05.25 05:2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단체행동을 논의했던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대한의사협회(의협)에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지난 2월 13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단체행동을 논의했던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대한의사협회(의협)에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지난 2월 13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자 대한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24일 의대 증원이 확정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 추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의대 증원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심사숙고 없이 확정해버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무지성에 분노한다"며 "구체적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늘리면 교육 현장은 급속히 무너지고,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시스템을 공기와도 같이 당연하게 생각했을 우리 국민들이 이 모든 후폭풍을 감당해야 돼 참담할 뿐"이라며 "온 의료계를 외면하고 끝내 망국적 의대 증원을 강행한 정부의 폭정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철저히 외면한 데 따른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철회하고 증원 원점 재논의를 택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교협은 이날 제2차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내년도 의대 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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