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향력 차단 위해 몰도바 지원 패키지 예고
블링컨 장관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는데, 약 2주만에 재차 동유럽을 찾는다.
블링컨 장관은 먼저 몰도바 치시나우에서 마이아 산두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 가입 방안과 에너지 안보 문제에 대해 대화할 계획이다.
이어서는 체코 프라하를 찾아 얀 리파브스키 외무장관 등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국방 현대화 및 에너지 관계 심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동유럽행은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산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오브라이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이날 "블링컨 장관은 EU 가입을 위한 몰도바의 진전과 민주주의의 공고화, 러시아 내정 간섭으로 인한 위협을 강조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서남부에 위치한 몰도바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뒤 반러시아 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친러 성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러시아 분리세력이 통제하는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는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1500명의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어 분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몰도바의 EU 가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친러시아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지원 패키지를 이번 방문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프라하에 비공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오는 7월로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 의제 조율 등을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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