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400만→11억원"…수익률 대박낸 SK하이닉스 직원 계좌인증

뉴시스

입력 2024.05.25 09:02

수정 2024.05.25 09:02

[서울=뉴시스]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SK하이닉스 직원의 주식 보유현황 (사진=블라인드 캡쳐)
[서울=뉴시스]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SK하이닉스 직원의 주식 보유현황 (사진=블라인드 캡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SK하이닉스 직원이 주가가 1만원에 미치지 못하던 시절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수한 뒤 현재까지 보유해 24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해 화제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이 형 근황 아시는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2020년에 인증했던 분인데 다 팔았으려나?, 아님 아직 보유중이려나?"라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2020년 자신의 보유 주식 현황을 공개했던 SK하이닉스 직원 A씨가 올렸던 글이 나온다.

직원 A씨는 SK하이닉스 주식 1주당 평균 7800원에 5700주, 약 44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하이닉스 주가는 2012년 2월 14일 SK텔레콤이 인수한 이후 1만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기 때문에 A씨는 그전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A씨는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했고 2020년 인증 글을 올렸을 때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5000원까지 치솟아 평가이익은 약 6억800만원이었다. 수익률은 1367.63%였다.

A씨는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에 대해 "회사 내에서 자사주 사면 미친X 소리를 듣던 시절 애사심과 저평가됐다는 생각에 올인했다.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급전이 필요 없어서 그냥 묻어두고 살았는데 이젠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다. 사람들에게 얘기해도 되겠지? 근데 얼마에 팔아야 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7~8년 전 가족 모임에서 나 회사 다니는 거 알면서도 내 앞에서 개잡주 주식이라고 말하던 사촌 형에게 이 글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SK하이닉스 직원의 주식 보유현황 (사진=블라인드 캡쳐)
[서울=뉴시스]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SK하이닉스 직원의 주식 보유현황 (사진=블라인드 캡쳐)


인증 이후 4년이 지났지만 A씨는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A씨는 블라인드 글에 직접 댓글을 남기고 최근 해당 주식 보유현황을 공개했다.

A씨는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며 지난 22일 종가 19만7700원 기준 주식 보유 현황을 다시 인증했다.

A씨 잔고 수량은 첫 인증 때와 같은 5700주 그대로였지만 주가가 오르며 주식 계좌 평가이익이 10억7809만2128원으로 올랐다.
수익률은 무려 2424.86%에 달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19만86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처음으로 장중·종가 모두 2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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