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18명 사망…이달에는 수백 명이 정상에 오르기도
기상 조건 양호…30회 등정, 여성 최단 시간 등 기록 이어져
산은 쓰레기 몸살…"등반 허가 건수 줄여야" 목소리도 나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네팔 당국은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한 뒤 실종된 40대 영국인 여성 등반가와 그의 셰르파 가이드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다니엘 폴 패터슨(40)과 세르파 파스 텐지(23)는 지난 21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뒤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등반가 관리인 킴 랄 가우탐 씨는 “두 사람은 해발 약 8800m 높이의 힐러리 계단 바닥에서 티베트 캉셩면 방향으로 떨어져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이 필요한 티베트 쪽으로 떨어져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시작해 수일 내로 끝나는 등반 시즌에서 몽골인 2명, 네팔인 1명, 케냐인 1명 등 4명의 등반가가 숨졌다고 AP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네팔 산악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섰다가 사망한 등반가는 18명이었다.
한편 이번 달에는 기상 조건이 양호해 짧은 기간 수백 명의 등반가가 에베레스트를 성공적으로 등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르파 텐디는 그의 팀이 지난 21일 정상에 도달했을 때 약 200명의 등반가를 보았다고 말했다.
텐디의 팀원 중 30대 네팔 여성 산악인 푼조 라마는 지난 23일 14시간31분 만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여성 최단 시간 등정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2021년 홍콩 여성 산악인 창인훙이 세운 종전 기록 25시간 50분을 약 11시간 단축했다.
하루 앞서 22일에는 네팔인 세르파 카미 리타(54)가 전통적 코스인 남동쪽 산등성이를 이용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30회 등정 기록을 세웠다.
그는 열흘 전 자신이 세웠던 29회 기록을 갱신했다.
에베레스트 등반이 활성화하고 정상에 오르는 등반가들도 늘고 있으나 산은 붐비는 등산객으로 쓰레기가 넘쳐 더러워지면서 등반 허가 건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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